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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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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는 이런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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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3-12-23 02:15:48 |
조회수 :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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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서울교통의 막힘으로 꼬이더니 비행기 좌석도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았다. 뒤로 젖혀지지 않는 의자였기에 고정된 자세에서 4시간을 와야 했다. 처음 느낀 것은 날시가 후덥지근하고 공기가 탁하다.....
이곳 학원의 분위기는 생각했던 만큼 나쁘지는 않다. 에어콘도 있고 텔레비전도 있고 이렇게 컴퓨터도 있는데 속도도 이만하면 괜찮은 듯 싶다. 그런데 한국학생도 굉장히 많다. 영어권 나라이기 보다는 한국을 연상캐 하는 한국말들이 많으 들린다.
오후에 제가 필리핀에 와서 처음으로 감탄한 것이 있다면 맥주맛이 끝내준다는 겁니다. 과히 형언할 수 없을 독특한 맛과 향은 굉장히 좋습니다.
필리핀은 동남아에 위치한 나라이지만 미국 등 서양의 지배를 받던 나라라 체형과 사고방식이 거의 서구화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그리고 더운 지방 사람들의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더하면 될듯하다. 마치 친구와 같이 공부하는 것과 같이 편하고 내 영어가 이렇게까지 술술 나오나 싶은 날도 가끔은 있어 그 즐거움이라는 건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여기선 바로 그런 서구권 교육을 한번 경험하는 좋은 수업이 있다. 바로 1:8그룹수업이다. 수업은 거의 비슷하지만 여기선 1:1, 1:4 수업과 연결, 학생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데 주저함이 없다고 봐야한다. 여기서도 역시 자기가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에 개인적인 차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서구권 선생님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에 비해 필리핀 선생님들은 친절하고 정이 많다.
(one to one 수업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어쩔때 관심있는 주제를 설정하여 얘기하죠. 그리고 one to eight 수업은 5명이 한 Group으로 공부하는데 주어진 것에 댜한 토론을 하는 것이죠)
스크린 수업. 하루에 모르는 단어가 수백개 씩 나오는데 그거 찾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리고 영어로 일기도 써야 하고 불규칙 변형 동사도 찾아야 하고 .....,
1. 지프니를 타 봅시다.
2. 가까이 있는 바다를 한 번 볼까요? 에메랄드빛 바다를요.
3. Iyara 쇼핑몰과 SM몰에는 말하지 않아도 가게 될 겁니다.
4. Water Front Hotel 카지노에 한번 가서 베팅을 해 보실까요?
5. 조금 비씨지만 Scuba diving을 배워 봅시다. 바다 속이 환상적입니다.
6. 현지인 친구를 사귀어 Jeep를 타고 시골여행을 한 번 해볼까요?
7. 타이거 랍스타를 먹어봅시다.(12월은 50% Sale 기간)
8. 남자분들은 비키니바에 한번 가보심도 경험삼아 괜찮을 것 같은데....?
9. 차콜에서 포커벨리를 안주삼아 산미켈 맥주를 ...,
10. 탑스라는 전망대에서 애인과 함께 식사를...,
11. 선플라워에서 공연을 한번 볼까요? 그리고 락 카페에서 댄싱을...,
주중에는 크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냥 똑같은 일과죠. 수업 듣고 숙제하고 수업준비 하다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갑니다. 진짜로 빨리요.
이곳이 좋은 이유는 움직이는 자체가 의문이고 공부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항상 영어를 들으니깐요.아무튼 이곳에서 나름대로 과소비를 하긴 했지만 모처럼 괜찮은 저녁식사였던것 같아서 마음이 정말 뿌듯하더군요.
이곳 사람들은 따뜻한 물에 샤워한다는 걸 생각지도 못합니다. 그나마 호텔이었기에 가능했죠.
하루는 가까운 SM City로 쇼핑을 갔는데 지프니를 타고 갔다. 4페소이다. 100페소가 한국돈으로 거의 2500원 정도니 얼마나 싼가? 그리고 돌아오는 길엔 택시를 탔는데 37페소를 냈다. 그 또한 너무 싸지 않은가?
필리핀 세부는 공기가 진짜로 좋지 않다. 왜냐면 차들이 70년대 차이기 대문에 그 만큼을 매연으로 많이 뿜어 낸다. 시티로 가는 동안 연신 기침을 했다. 세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다면 생각보다 어지럽다. 맨발로 돌아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녹슨 지붕들 약간의 충격에서 멈춘다.
쇼핑몰은 의외로 잘 되어 있고 보통 여느 마트의 10배는 족히 될 만큼 크다. 그리고 옷가지들이 너무 사다. 옷 한벌에 2500원 정도인데 디자인도 그나마 괜찮은 듯 싶다. 하지만 공산품은 그나마 가격이 비싸다.
그렇다고 한국보다 비싸지는 않다. 오후에 쇼핑을 했는데 약 300페소가 들엇다. 300페소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8000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저녁에 풀장에서 수영을 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
식사는 먹을 만하지만 한국 김치보다는 싱겁고 맛없다.
필리핀을 3시면 모든 은행 업무가 끝난다. 환전을 했는데 100$를 환전하면 한 다발의 페소를 준다. 약 5000패소이다. 한 달에 적당히 쓰면 알맞은 돈이다. 특별히 이곳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다지 사용할 돈이 필요 없을 것 같다.
필리핀에서 산미겔이라는 맥주가 정말 유명하다. 유명한 만큼 맛도 괜찮습니다만 알콜 도수가 조금 높다는군요.
우스운 것은 여기 이곳 필리핀은 정확한 시계가 없다는 겁니다. 저마다 작게는 5분 길게는 10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아마도 제 시계가 정확할 겁니다. 여기는 한국보다 정확히 한시간 느린데 제 시계는 한국에서 정확했습니다. 여기 휴대전화기 시계도 믿지 못하는 것이 위성전차를 받는것이 아니고 자체적으로 맞춰야 한다는 군요.
아마도 유학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물론 저야 감기 걸려도 상관없지만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면 절대로 안됩니다. 도서관에도 못 들어가고(자책심) 수업시간에도 항상 신경이 많이 거슬린 답니다.
필리핀은 참 좋은 것이 가족들이 항상 휴일을 즐긴다는 겁니다. 한국은 사실 가족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회사중심인데 여긴 어떤일이 있어도 주로 가족들이랑 휴일을 지낸다. 아마 서양 문물을 받아 들여 그런 것 같다. 여기 영어 선생님들도 주말이면 어김없디 가족들이랑 소풍을 가더군요..그런점은 한국사람들이 배워여 할 것 같습니다.
휴양지라 세계적인 리조트가 많고 다이브할곳도 많고 싸고 맛나는 음식도 굉장히 많다. 참고로 랍스터가 한국의 1/3 수준인 곳도 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 난 의례 맥주안주로 시키는 과일안주를 처음엔 멀리 하게 되었다. 필리핀 계절과일의 당도와 신성함에 젖어서 말이다.
갔다와서 영어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껴 막연하여 공부하던 것에 즐거움을 더 하게되었고 영어의 세계에 깊은 매력을 느기기 시작했다. 어떤 자랑스런 한국인은 영어를 10년동안 공부하고 만족한 영어를 구사한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80%이상 현지인과 같게 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잠시 가격이 저렴하고 효과를 충분히 볼 수있는 필리핀으로 한 2-3개월 떠나 자신의 위치를 좀 더 객관화 시키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돌아온다면 아마 달라진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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