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온지 2주차인데, 처음 본 월말 테스트에 리스닝 관련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중인데 운이 매우 좋았나 봅니다. 어쨌든 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쁘긴 하지만, 어쩌면 모두 다 알고 계실 내용들이라 조금은 진부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리스닝을 위해 따로 준비하거나 노력한 부분은 사실 없습니다. 리스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연하게도 '잘'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걸 겁니다. 우리가 ' 잘' 들을 수 있고, '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그 표현을 알고 있고 나도 쓸 수 있는 표현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외국에서 길을 걷다가도 외국인들 간의 대화를 듣기 위해선 상당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다만 가끔가다 내가 굳이 신경 써서 듣지 않아도 알아서 귀로 흘러들어오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이건 이미 내가 아는 표현이기 때문에 악센트나 어휘, 표현 방법들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들리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건 기회가 있을 떄마다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가 그 대화를 이해하지 못할지언정 무슨 단어였는지, 무슨 대화를 했는지를 신셩 써서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때에도 단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도 됩니다. 아이엘츠에서의 리스닝은 단어 뜻을 굳이 알지 않더라도 유추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까요. 단어도 단어지만 아는 표현을 많이 늘리는 것이 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문장을 만들어 뱉어 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단어의 형태가 무엇인지에 익숙해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문장 구조와 답변의 제시 형태, 빈칸 채우기 등을 보면 어느 정도 단어가 무엇이 와야하는지 유추가 가능합니다. 시험이 시작되고 안내멘트가 나올때 간혹 먼저문제를 살펴보고 답이 무엇이 될지 미리 확인하시는 능력을 가진 분들이 계시는데 저 같은 경우는 그렇게 빠른 독해가 불가능해서 지금 나오는 문제에만 집중합니다. 물론 문제를 풀기전 주어지는 시간이 30초 내외로 매우 짧지만 그래도 그게 저에겐 ㄴ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읽을 수 있다면 먼저 읽어보는 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문제를 어느 정도 읽었다면 답에 대한 조금의 유추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 친구의 조언에 따르자면, 대부분의 답은 천천히, 크게 강조되어 발음된다고 합니다. 정말로 답을 모르겠다면, 화자들의 대화를 주의깊게 듣고 귀에 들리는 단어를 쓰는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영국 악센트에 익숙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UK내에서도 각 나라별 악센트가 서로 상이해서 서로 간에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물며 영어를 배우는 학생의 입장은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잘 안들린다고 해서 너무 영국 악센트만을 쫓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별나게 다른 몇몇 발음들에만 주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나 r혹은 a 발음은 머릿속에 깊이 새겨두시고 한번 들리면 의심하지 않고 답을 쓸수 있도록 연습하는게 시간을 아끼는데 도움이 됩니다. 리스닝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으니까요.
사실 위의 팁들은 조금은 진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정말 영어 대화에 친숙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필리핀어학원에서 많이 대화하시고, 많이 이야기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단어대신 문장으로 이야기하는것을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