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T란 한 달에 한 번 이곳 바기오JIC 어학원의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시험을 의미한다.
물론 알았다 이곳에 왔을 때 시험이 있다는 것을 하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지 않았겠는가!
한 달 동안 정신없이 지나가다 보니 잊고 있었다. 이것을 치르게 된다는 것을...
뭐 그동안 공부 했으니 딱히 시험이라 해서 준비 할 필요성을 못 느꼈지만, 그래도 뭔가 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뭔가 마음에
개운하지 못한 것을 남겨 둔채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시험은 전 영역에 걸쳐 치러지게 된다. 스피킹, 리딩, 듣기평가, 문법, 작문 이 네가지 부분에 대해서 한 달 동안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가?
혹은 자신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가를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제일 먼저 치루게 되는 시험은 스피킹 테스트.
헤드 티쳐의 감독 아래 컴퓨터에서 보여 지는 질문을 가지고 1:1로 치루어 지게 되는 이 시험은 사진설명, 시간표 설명하기, 질문에 대한
자기생각 말하기, 고객불만 처리하기 리딩 등 다양한 부분에서 자신의 말하기 능력을 평가 받는 것이다.
처음 평가라 그런가 많이 떨었다. 그냥 읽기만 하면 된다 라고 생각 했던 리딩 부분에서도 버벅거리고 갑자기 단어가 생각도 나지 않아
진땀을 빼기도 했다. 두서없이 말하다 보니 말하다가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지 라는 생각도 했다.
시험이 끝나고 헤드티쳐가 내 시험에 대한 종합 평가를 알려 줬다. 나는 단어가 부족해서 단어공부를 좀 더 해야 하고 악센트와 문법에
맞게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정신이 없었지만 200% 맞는 말이었다. 최종스코어는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걱정이 되었다.
다음날에는 리스닝, 문법과 작문 시험을 보았다. 결과는 어제보다 더 참담 했다.
자신 있다고 생각한 리스닝은 오히려 제일 못 본 거 같았고 문법과 작문은 깜깜했다.
한 달 동안 공부한 게 이거란 말인가 좌절하고 있을 때 쯤 먼저 와서 오래 있던 친구가 자기도 처음에 본 MMT에서 그랬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었다. 처음보는 시험이라 어려운 게 당연 한거고 나중에는 분명히 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다 처음 보는 시험인데! 다시 생각하면 이게 정말 내 점수이고. 난 지금 내 실력을 정확히 측정한 것 일 뿐이고
다음부터는 그것보다 나아지면 되는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아가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고 또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MMT가 나에게 새로운 동기화를 부여해 준 것에는 틀림이 없다. 앞으로 내 부족한 부분을 갈고 닦아 나가 보아야겠다.
MMT는 매달의 금요일에 보게 된다. 그리고 끝나고 나면 금요일에도 자유외출이 가능하다. 한 달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기회이다. 나도 오늘은 좀 나가서 친구들과 한 잔하고 필리핀 탐방도 하면서 그동안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
바기오에 있는 볼링장에서 한컷!! 밤이 되면 불이 꺼지고 이렇게 변한답니다. 한국보다 시설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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