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 한두분 정도 계실 것 같은 이토곤은 절경.....
9주차 연수후기
몸이 찌뿌둥 하다라는 말이 입에 익을 때쯤 티처 한명이 이토곤에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왔다. 뭐하는 곳인데?? 라고 물어 봤더니
온천이 있고 거기에 수영장도 있는 유원지라는 대답을 들었다. 온천이라고?? 듣던중 반가운 소리였다. 몬가 몸을 확 풀어 줄 것이
필요했던 차였기에 단번에 승낙을 하였다.
드디어 이곳 바기오 JIC Center2에서 유일하게 외출이 가능한 토요일 날이 밝았다. 같이 가기로 한 친구들끼리 새벽 일찍 일어나
이토곤에 도착해서 먹을 김밥을 우여곡절 끝에 만든 우리는 티쳐들과의 약속 장소인 센터 몰이라는 곳으로 향하였다.
그곳에서 티쳐들과 합류를 하였다. 이토곤은 얼마냐 걸리느냐는 나의 질문에 지프니로 1시간이 채 안걸린다는 답변을 들었고, 그렇게
우리의 이토곤 원정기가 시작 되고 있었다. 가끔 SM몰에 쇼핑하러 갈 때 한번 씩 이용을 해보았지만 이렇게 긴 시간 지프니를 이용해
보기는 처음이였다. 오랜기간 지프니를 타니 진짜 핀리핀 사람이 된 듯 살짝 들떠 있던것도 잠시, 그 승차감에 살짝 멀미 기운이 올라
온다는 것을 느꼈다. 그때 쯤 힘들다고 느껴질 때 쯤, 멀리서 산에 안개같은 것이 솟아 오르는 것을 보았다. 온천지역이라더니 산전체가
안개에 덮여 있는 것이 산신령 한 두분 정도는 계실거 같아 보이는게 정말 멋있는 모습이였다.
수영장과 온천이 눈에 들어 왔고 거기에 앞서 먼저 배고픔이 우리를 먼저 찾아 왔다. 우리가 준비한 김밥과 티쳐중에 한명이 준비한
맛있는 케잌을 서로 나눠 먹으며, 한쪽에서 먹을것중에 메인요리라고 할수 있는 삼겹살을 먹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었다.
아무 말도 아무 대화도 필요 없이 그냥 소위 말로 쳐묵 쳐묵.. 더 이상 먹는게 아니라 흡입에 가깝게 그 많던 삽겹살을 다 우리의 뱃속으로
이동시켰고 다시금 우리에게 이제 먹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라고 생각 할때쯤 본격적으로 풀장에 뛰어들기위해
수영복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다들 아시다 시피 수영장에서는 수영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물싸움도 하고 물싸움도하고 물싸움도 한다. 그렇다 거의 전쟁을 치뤘다.
물 정말 많이 먹었다. 삼겹살로 인해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었다고 생각 했는데 또 들어 갔다.
너무 열정적으로 놀아 조금 지치기 시작했고 찬물에 있으니 춥기도 했다. 그래서 이젠 온천에 몸을 담궈 보았다 솔찍히 때를 밀고 싶었
으나 한쪽에 때 밀지 말라는 경고문과 주위에 눈이 있어서 참았다.
오랜만에 정말 신나게 놀았고, 더 놀고 싶었지만 지프니 막차 시간 때문에 아쉽지만 이토곤을 뒤로 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나 이글을 보고 이토곤에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말한다. 정말 싼 가격에 재미 있게 놀수 있는 장소라고..... |